MLB 통산 다승 순위: 사이 영의 전설적인 511승과 역대 최고 투수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통산 다승 순위는 야구의 역사를 관통하는 위대한 투수들의 연대기를 보여준다. 이 순위의 최상단에는 '사이 영'이 511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으며, 2위인 '월터 존슨'의 417승과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상위권 대부분은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선수들로, 이는 당시 야구의 특성과 현대 야구의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이다.

MLB 역대 최다승 투수 순위
2024년 기준 MLB 역대 투수 최다승 순위. 사이 영이 511승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월터 존슨(417승)과 그로버 알렉산더, 크리스티 매튜슨(각 373승)이 뒤를 잇는다.

다승(Win)은 야구에서 투수에게 주어지는 승리 기록이다. 선발 투수의 경우, 최소 5이닝 이상을 투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팀이 리드하고 있어야 하며, 이후 경기 종료 시까지 팀이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야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에게 300승은 명예의 전당 입성을 보장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하지만 현대 야구로 올수록 이 대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5인 선발 로테이션, 투구 수 관리, 불펜의 분업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 명의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승수를 쌓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과거 전설적인 투수들이 남긴 통산 다승 기록은 그 자체로 시대를 증언하는 유산과도 같다.

압도적인 초창기 투수들의 시대

통산 다승 순위 상위권은 20세기 초반, 이른바 '데드볼 시대(Dead-ball era)'에 활동했던 투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위인 사이 영의 511승은 앞으로 영원히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투수들은 현재와 같은 5일 휴식이 아닌 2~3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선발 등판한 경기는 완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사이 영은 통산 906경기에 등판해 749번의 완투를 기록했는데, 이는 현대 야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치이다. 월터 존슨, 그로버 알렉산더, 크리스티 매튜슨 등 370승 이상을 기록한 다른 전설들도 비슷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엄청난 양의 이닝을 책임졌다. 이는 당시 투수의 역할이 단순히 경기의 일부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경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는 에이스의 개념이었음을 보여준다.

현대 야구와 다승의 의미 변화

1980년대 이후 야구는 급격한 데이터 분석과 전략의 발전을 겪었다. 투수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강력한 불펜을 구축하여 경기 후반의 리드를 지키는 방식이 보편화되었다. 이로 인해 선발 투수가 승리 요건인 5이닝만 채우고 내려가는 경우가 잦아졌고, '승리'라는 기록 자체가 선발 투수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팀의 타격 지원과 불펜의 안정성이 모두 결합된 결과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렉 매덕스,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과 같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한 위대한 투수들이 300승을 넘기며 명맥을 이었지만, 그들조차 초창기 투수들의 기록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는 개인의 기량 문제가 아닌,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의 패러다임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기록이 말해주는 것

통산 다승 순위는 단순히 숫자의 나열이 아니다. 이는 야구의 규칙, 전략, 그리고 투수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서와 같다. 상위권에 위치한 이름들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들이며, 그들의 기록은 당시 야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비록 현대 투수들이 이 순위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는 거의 불가능해졌지만, 그들은 평균자책점, WHIP, WAR 등 더욱 정교해진 지표를 통해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순위는 과거의 위대함을 기리는 동시에, 야구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스포츠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MLB 통산 다승 순위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통산 다승 순위는 야구의 역사를 관통하는 위대한 투수들의 연대기를 보여준다.

Change Chart

    핵심 포인트

    압도적인 초창기 투수들의 기록

    • 사이 영의 511승은 2위와 100승 가까이 차이 나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 상위권 대부분은 20세기 초반 '데드볼 시대'에 활동하며 많은 완투를 기록한 투수들이다.
    • 당시에는 선발 등판 간격이 짧고 완투가 일반적이어서 현대보다 많은 승수를 쌓기 유리했다.

    현대 야구와 다승의 가치 변화

    • 현대 야구는 투수 분업화(5인 로테이션, 불펜 강화)로 인해 선발 투수가 많은 승수를 쌓기 어렵다.
    • '승리'는 투수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팀 타선과 불펜의 영향도 많이 받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 평균자책점(ERA),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등 다른 세부 스탯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상위 랭킹

    1위 사이 영 511승

    덴튼 트루 영, 통칭 '사이 영'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그의 이름은 매년 각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 영 상'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511승이라는 통산 최다승 기록은 앞으로 절대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진다. 그는 22시즌 동안 활동하며 최다 이닝(7,356), 최다 선발(815), 최다 완투(749)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그의 경력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이어졌으며, 당시 투수들이 얼마나 혹독한 환경에서 공을 던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의 꾸준함과 내구성은 전설로 남아있다.

    2위 월터 존슨 417승

    '빅 트레인(Big Train)'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월터 존슨은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워싱턴 세너터스에서만 21시즌을 뛰며 417승을 거두었고, 이는 단일팀 소속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통산 110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는데, 이 또한 역대 1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강력한 강속구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압도했으며, 그의 등장은 메이저리그에 큰 충격을 주었다. 사이 영과 함께 20세기 초반을 대표하는 투수로서, 그의 이름은 야구 역사에 깊이 새겨져 있다.

    3위 그로버 알렉산더 373승

    그로버 클리블랜드 알렉산더는 20시즌 동안 활약하며 373승을 기록, 크리스티 매튜슨과 함께 통산 다승 공동 3위에 올라있다. 그는 특히 뛰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1916년에는 무려 16번의 완봉승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완봉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선수 생활 동안 간질과 알코올 중독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 위에서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3위 크리스티 매튜슨 373승

    '더 크리스천 젠틀맨(The Christian Gentleman)'으로 불린 크리스티 매튜슨은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품으로도 존경받았던 선수이다. 그는 뉴욕 자이언츠에서 17시즌을 뛰며 373승을 달성했다. 특히 '페이드어웨이(Fadeaway)'라 불리는 스크루볼의 완성도를 높여 리그를 지배했다. 그는 11시즌 연속 20승 이상, 4시즌 연속 30승 이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1905년 월드시리즈에서는 3번의 완봉승을 거두는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 후유증으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업적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5위 워렌 스판 363승

    워렌 스판은 21시즌 동안 활약하며 363승을 기록한 좌완 투수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인해 25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풀타임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40대 중반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통산 13번이나 20승 이상을 달성했으며, 이는 좌완 투수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의 투구폼은 간결하고 효율적이기로 유명했으며, 오랜 기간 리그 정상급 투수로 군림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그는 '피칭은 타이밍이고, 타격은 그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순위이름지표세부지표
    1위
    511승
    906경기
    2위
    417승
    802경기
    3위
    373승
    696경기
    3위
    373승
    636경기
    5위
    363승
    750경기
    6위
    362승
    621경기
    7위
    361승
    697경기
    8위
    355승
    744경기
    9위
    354승
    709경기
    10위
    342승
    600경기
    11위
    329승
    741경기
    12위
    328승
    531경기
    13위
    326승
    623경기
    14위
    324승
    807경기
    14위
    324승
    774경기
    16위
    318승
    864경기
    17위
    314승
    777경기
    18위
    311승
    656경기
    19위
    310승
    527경기
    20위
    307승
    565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