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1인당 연간 자동차 구매 비용 순위: 노르웨이 1위, 한국 25위

핵심 포인트

선진국의 압도적인 차량 소비력

•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등 고소득 국가가 1인당 차량 구매 비용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한다.
• 높은 국민 소득과 구매력은 고가의 차량을 선택하고 더 자주 교체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된다.
•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노르웨이 사례) 등은 특정 국가의 소비를 더욱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 자동차 금융 시장의 발달과 낮은 이자율 역시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접근성을 높인다.

국가별 경제 격차와 시장 잠재력

• 상위권과 하위권 국가 간의 1인당 지출액 차이는 수백 배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적인 소득 불평등을 반영한다.
• 한국(25위)과 일본(32위) 등 아시아 주요 경제국들은 견고한 내수 시장을 보여주지만, 북미나 일부 유럽 국가보다는 지출액이 낮다.
• 중국(66위), 인도(124위) 등 인구 대국은 1인당 지출은 낮지만, 거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한 총 시장 규모와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저개발 국가들의 낮은 지출액은 해당 지역 자동차 시장의 초기 단계를 보여준다.

상위 랭킹

1위 노르웨이 $2281.2

노르웨이는 1인당 연간 차량 구매 비용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1인당 국민 소득과 더불어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자동차 정책 덕분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전기차(EV) 구매 시 부가가치세와 구매세를 면제하고, 도로 통행료 할인, 버스 전용차로 이용 허용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정책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전기차의 판매를 촉진시켜 1인당 평균 지출액을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높은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한 국민들의 친환경 인식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결합되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전기차 시장을 형성했다.

2위 미국 $1876.2

미국은 '자동차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1인당 차량 구매 비용에서 2위를 기록했다. 광활한 영토와 대도시 외곽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이 높아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필수품으로 인식된다. 픽업트럭과 대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차량 평균 판매 단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 발달된 소비자 금융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쉽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류비와 잘 갖춰진 도로 인프라는 자동차 소유 및 유지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어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는 배경이 된다.

3위 캐나다 $1800.2

캐나다는 미국과 유사한 지리적, 문화적 환경으로 인해 높은 1인당 차량 구매 비용을 기록했다. 넓은 국토 면적과 혹독한 겨울 기후는 사륜구동(4WD) 기능을 갖춘 SUV나 트럭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안정적인 경제와 높은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국민들은 안전과 성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차량 구매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만든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중심의 생활 방식이 보편화되어 있어 개인 차량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4위 스위스 $1730.9

스위스는 세계적인 부국답게 1인당 차량 구매 비용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높은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아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성능 스포츠카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이는 차량 평균 판매 가격을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또한, 스위스는 안정적인 경제와 높은 생활 수준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 기꺼이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 뛰어난 대중교통망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이동성과 편의를 중시하는 문화가 자동차 소비를 뒷받침한다.

5위 앵귈라 $1727.2

카리브해에 위치한 영국의 해외 영토인 앵귈라가 5위에 오른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일 수 있다. 이는 적은 인구수와 특수한 경제 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앵귈라는 고급 관광 산업이 발달하여 부유한 외국인 거주자 및 관광객의 비중이 높다. 이들이 소유하거나 렌트하는 고급 차량과 SUV가 전체 차량 시장의 평균 가격을 높였을 가능성이 크다. 인구가 약 1만 5천 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소수의 고가 차량 거래만으로도 1인당 평균 지출액이 크게 부풀려져 통계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5위 한국 $733.5

한국은 1인당 연간 차량 구매 비용에서 733.5달러로 25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와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이라는 위상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순위로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세계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지하철과 버스 등 촘촘한 대중교통망 덕분에 자동차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하여 차량 구매의 절대적인 필요성이 다소 낮다. 또한, 높은 유류비와 보험료, 세금 등 차량 유지비에 대한 부담과 도심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 및 주차난 역시 차량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꾸준한 신차 수요를 바탕으로 견고한 내수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