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역별 평균 연봉 순위: 회사 주소지 기준 전국 주요 지역 비교

평균 연봉은 특정 지역에 위치한 사업체의 근로자들이 받은 연간 급여의 총합을 해당 지역 종사자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이는 지역 경제 수준과 산업 구조, 기업 규모의 차이를 반영하는 주요 지표이다.

한국의 지역별 연봉 수준은 직장이 위치한 회사 주소지를 기준으로 할 때 뚜렷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순위는 통계청 및 고용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의 시·군·구별 평균 연봉을 산출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상위권에는 대기업이나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이는 고임금 직종의 집중 여부가 지역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한 지역은 인천 동구로, 1인당 평균 7,058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동구 내 조선업, 항만 산업 등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울산 북구가 6,495만 원, 경기 이천시가 6,379만 원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울산 북구는 자동차와 석유화학 중심 산업단지가, 이천시는 반도체와 전자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은 종로구(6,240만 원), 영등포구(6,081만 원), 중구(5,883만 원) 등 중심 업무지구들이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특히 강남구(5,229만 원)는 IT와 금융, 전문 서비스 산업이 밀집된 지역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의 평균 연봉을 보이고 있다. 반면, 수도권 외 지역 중에서는 포항시(5,384만 원), 서산시(5,256만 원), 나주시(5,097만 원) 등이 평균 이상의 연봉을 나타내며 지역 산업구조의 특수성이 반영됐다.

주목할 점은 특정 산업 중심지에 위치한 중소도시들이 수도권 못지않은 연봉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충남 서산시는 석유화학 산업 중심지로서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으며, 전남 나주시 역시 에너지 및 공공기관 이전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도시 외곽이나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산업 특화가 이루어질 경우 지역 경제 수준이 동반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지역별 평균 연봉은 단순한 소득 수준을 넘어, 각 지역의 산업 구조와 고용 환경 차이를 반영한다. 특히 대기업이나 특정 산업이 집중된 지역일수록 연봉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지역 간 경제력 격차와 노동시장 구조의 불균형을 함께 보여준다.